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 외교수장 "우크라 전쟁, 몇 달 내 끝날 수 있다"…美 지원 촉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꼭두각시 정권 들어선 우크라이나 상상해보라"

뉴스1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났다. 24.03.1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몇 달 안에 끝날 수 있다며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한 보렐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정되는 것은 올봄, 가을 전 여름"이라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앞으로 몇 달이 결정적일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빨리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석가는 올여름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를 예상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다음 미국 선거 결과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지원) 속도를 높여야 한다.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하기 위해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산업 방어 역량을 늘리는 이유다. 그리고 이는 미국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 보렐 대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전쟁에서 승리해 우크라이나를 정복하고 꼭두각시 정권을 세운다면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구축된 동맹 시스템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과 EU는 각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미국은 3억 달러(약 3966억 원) 상당의 무기와 장비를 지원한다고 발표했고, EU는 50억 유로(약 7조2062억 원) 규모의 군사지원용 추가 기금을 마련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초 약속한 600억 달러(약 86조4744억 원)에는 못 미친다. 이 예산안은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미국 정부는 비용 절감을 통해 절약한 자금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

보렐 대표의 발언도 이러한 미국의 상황을 고려해 추가 지원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설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보렐 대표는 미 하원 공화당 의원인 돈 베이컨 의원(네브래스카주)을 만나 "꼭두각시 정부인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탱크, 폴란드 국경과 발칸 국경에 있는 러시아 군대를 상상해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