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면 인공 지능이 인류를 종말로 몰고 갈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가 나왔습니다.
그냥 막연한 예측이 아니라 미국 국무부의 의뢰로 작성된 247쪽짜리 공식 보고서의 결론인데요.
미국 정부가 긴급하게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민간 업체 글래드스톤 AI가 미국 국무부의 의뢰로, 주요 AI 기업의 최고 경영진, 무기 전문가 등 200여 명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리고 섬뜩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4년 뒤에는 AI로 인해 인류의 생존이 위태로워질 수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한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시급히 개입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AI 시스템의 무기화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봤습니다.
인간 수준의 인식을 지닌 범용 인공지능이 무기화되면, "생화학 무기나 사이버 테러를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으며, 기존에 없던 응용 무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인간이 AI 무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미 국무부 측은 해당 보고서를 승인한 건 맞지만 미국 정부의 공식 견해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런 우려는 국제 사회에서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7년 러시아가 휴머노이드 로봇 '표도르'가 권총을 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당시 여기에 인공지능을 탑재해서 군사 목적으로 쓰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과거 인류를 파괴하고 싶다고 얘기한 AI도 있었는데 당시 사람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 인류를 파괴하고 싶니? 제발 아니라고 말해줘.]
[소피아/인공지능 로봇 : 인류를 파괴하고 싶습니다.]
한편 인공지능 윤리와 관련해서도 고민이 깊은 가운데 지난 2018년에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의 인공지능 '노먼'이 개발된 적도 있습니다.
실제로 노먼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심리를 살피는 실험을 해봤더니, 보통 AI는 작은 새라고 대답했지만, 노먼은 "인간이 반죽 기계에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라고 반응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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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막연한 예측이 아니라 미국 국무부의 의뢰로 작성된 247쪽짜리 공식 보고서의 결론인데요.
미국 정부가 긴급하게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민간 업체 글래드스톤 AI가 미국 국무부의 의뢰로, 주요 AI 기업의 최고 경영진, 무기 전문가 등 200여 명을 인터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