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K게임]
엔씨 'BSS' 컴투스 '스타시드' 등
RPG서 서브컬처·캐주얼로 전환
모바일·PC 중심 게임시장도 탈피
실적 한파 속 성장전략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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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에 고전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은 ‘잘하는 것’에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으로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장르·플랫폼 다변화에 나섰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서브컬처·캐주얼 게임 장르로의 전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PC 중심이었던 플랫폼도 콘솔 등으로 변화를 시도 중이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블레이드 앤 소울’ 세계관에서 서브컬처 요소를 접목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인 ‘프로젝트 BSS(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 BSS’는 ‘리니지’ 시리즈로 대표되는 MMORPG 장르에 집중해왔던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내놓는 서브컬처 게임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컴투스는 이달 신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국내에 선보인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하기 위해 가상세계로 뛰어든 주인공이 인공지능(AI) 소녀들인 프록시안들과 함께 싸우는 내용의 서브컬처 게임이다. 출시 이전부터 사전 예약자가 1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이용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외에도 넷마블 ‘데미스 리본’, 웹젠 ‘테르비스’ 등 주요 게임사들은 서브컬처를 접목한 게임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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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은 장르뿐만 아니라 플랫폼 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시프트업은 다음 달 첫 콘솔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한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게임 중 최초로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으로 출시돼 이용자들의 기대가 크다. 넥슨도 ‘던전 앤 파이터’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하는 콘솔·컴퓨터(PC) 기반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넥슨은 이달 7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장르와 플랫폼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이유는 성장을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10개 게임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9% 감소하는 등 실적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MMORPG로 대표되는 게임에 지친 이용자들이 떠나가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브컬처 게임은 일본, 콘솔 게임은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하는데 용이한 장르·플랫폼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잘하는 것만 하다가는 현상 유지는 할 수 있어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기 어렵다”면서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장르·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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