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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환사채 5억달러 추가 발행 "비트코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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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비트코인 규모만 18조5000억원

비트코인과 함께 자사 주가도 폭등 효과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전환사채를 추가로 발행해 비트코인 매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31년 만기 무담보 선순위 전환사채 5억달러(약 6600억 원)어치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8일 마감된 2030년 만기 전환사채 발행 자금 8억21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로 비트코인을 매입한 바 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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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번에 발행되는 전환사채 초기 구입자에게는 최대 7500만달러(약 1000억원)까지 추가 구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발행계획은 변경될 수 있으며 조달 자금은 일반 기업 운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2020년부터 인플레이션 헤지와 현금 보유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올해 1분기에만 벌써 10억달러(약 1조3000억 원) 이상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수 금액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만 140억달러(약 18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외에도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12일 기존 부채 상환과 일반 기업 운영 목적으로 10억달러 상당의 선순위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관련 업체들은 비트코인 상승 랠리를 자사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세일러 회장이 매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675% 이상 상승했으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여파로 올해 들어서만 약 70% 올랐다. 이에 힘입어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올해 들어 각각 45%, 180% 폭등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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