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역량 가속화: 아시아 태평양 근로자의 미래 일자리 준비' 보고서 발표
AI잘하는 직원이 임금 오른다…한국 근로자 급여 18% 이상 상승될 것
루크 앤더슨 디렉터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은 AI를 이해하는 다른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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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필두로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할까'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이면엔 '이 기술이 사람을 대체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OECD는 지난해 발표한 '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AI는 노동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AI가 근로자의 단순·지겹고 위험한 업무를 감소키시는 이점을 가진 반면 이런 단순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근로자는 더 힘들고 고강도의 업무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AI의 이점을 활용하면서도 근로자의 기본권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해소할 수 있도록 AI에 초점을 맞춘 법률과 각종 원칙·권고가 필요하다는 게 국제사회의 목소리다. 이미 일부 국가들은 법령 정비·제정에 돌입했다. 유럽연합(EU)의 AI법 ,미국의 알고리즘 책임성법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I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근로자의 연봉이 18% 이상 인상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루크 앤더슨 AWS 데이터 & AI 매니징 디렉터는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학교의 말을 인용 "사람들은 AI가 자신들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을 우려한다"면서 "그러나 그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은 AI를 이해하는 다른 누군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AWS의 의뢰로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세스 파트너십이 진행했다. 한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등 9개 국가의 약 1만5000명의 근로자와 5000명의 고용주가 참여했으며, 이 중에서 한국에서는 1600명 이상의 근로자와 500명의 고용주가 참여했다.
"AI 잘하는 직원엔 월급 더 주겠다…국내선 18% 이상 인상 가능성 있어"
AWS는 AI를 배우고, 활용할 줄 아는 사람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I 활용에 능숙하다면 급여 상승과 경력상의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는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 하고, 업무 효율을 개선하며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보조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기술에 전문성이 있는 직원의 업무 능력은 그렇지 못한 직원보다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아시아 태평양 고용주들은 AI 활용 능력을 보유한 직원에게 33% 이상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공공 부문 고용주는 근로자 급여를 32%가량 인상할 예정이라고 답변했으며, IT 및 통신 업계는 35%, 금융 업계는 42% 급여 인상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AI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 중에선 IT 종사자가 가장 높은 급여 인상률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영업 및 마케팅, 비즈니스 운영, 금융, 법률 및 인사 종사자 역시 AI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다면 급여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AWS 측 분석이다. 국내 조사 결과도 비슷한 양상이다. 국내 고용주들은 AI 역량과 전문성에 따라 임금이 18~29%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베이비붐 세대도 "AI 배우겠다"…'커리어에 도움 될 것'
고용주 뿐만 아니라 근로자들도 AI가 업무 효율을 향상 시키며,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93%의 근로자가 AI가 자신의 경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83%의 근로자가 업무 효율성 향상, 높은 업무 만족도, 경력 발전을 위해 AI 활용 능력을 갖추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68%가 직장에서 AI 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도 비슷한 양상이다 국내 근로자의 87%는 AI 역량이 연봉 인상 외에도 업무 효율성 향상, 직무 만족도 향상, 지적 호기심 증가 등 자신의 커리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68%는 커리어 향상을 위해 AI를 배우고 사용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러한 관심은 세대를 불문해 나타나고 있었다.
Z세대의 69%, 밀레니얼(M) 세대의 66%, X세대의 69%가 AI 역량 습득을 원했고, 은퇴를 고려 중인 베이비붐 세대의 77%도 AI 역량 향상 교육과정이 제공된다면 등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연구를 발표한 아비닛 카울 액세스 파트너십 디렉터는 "AI의 물결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휩쓸며 비즈니스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사회 전체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혜택을 누릴 것이며, 숙련된 근로자의 급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많은 조직이 AI 솔루션과 도구의 사용을 확대하고 AI 기반 혁신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용주와 정부는 현재와 미래의 AI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숙련된 인력을 양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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