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더퍼드 이후 반감기는 핵물리학 등 과학분야에서 빈번히 사용하다 현재 사회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곳은 가상자산 업계다. 내달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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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필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비트코인은 일정 수량이 유통되면 채굴하면서 얻게 되는 보상이 절반으로 떨어지도록 설계돼 있다. 이처럼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은 약 4년을 주기로 되풀이되고 있는데, 이를 ‘비트코인 반감기’라고 한다.
2009년 생성된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지금까지 세 차례 있었다. 비트코인이 처음 나왔을 당시 한 블록당 50개가 주어졌는데 2012년에는 25개로, 2016년에는 12.5개로 각각 줄었다. 이후 2020년에는 6.25개로 줄었다. 이번 반감기는 정확한 시점을 알 수 없지만, 현재 유력하게 알려진 날짜는 4월22일이다.
비트코인 반감기에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은 공급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이같은 공급 감소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올려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례로 2016년 반감기 당시에는 약 80만 원대의 비트코인 가격이 30배 넘게 상승해 2017년 최고점인 2800만원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네 번째 반감기 이벤트가 예정된 올해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증시 상장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치며 벌써부터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13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1억1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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