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신임장 원본 조만간 외교행낭으로 보낼 듯
이종섭 주호주대사./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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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는 도중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 정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정하고 대사로서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12일(현지시간) 호주 측의 요청으로 아서 스파이루(Arthur Spyrou) 호주 외교통상부 의전장을 면담하고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
호주 측은 호주와의 인연이 있는 고위급 인사인 신임 대사의 부임을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장은 파견국 국가원수가 접수국 국가원수에게 보내는 해당 대사를 보증한다는 내용을 담은 외교문서다.
해외에 파견된 대사는 공식 업무 시작에 앞서 주재국 국가원수에게 신임장 정본을 제출하는 게 관례지만, 신임장 사본을 주재국 정부에 먼저 제출한 뒤 업무를 시작하기도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원본을 (주재국) 국가원수한테 제출한다. 원본을 제출하게 되면 3부 요인 입법, 사법, 행정 수장을 만나고 공식적인 업무를 할 수 있다"라며 "(그 외) 대부분의 일반적인 외교활동은 신임장 사본 제출 후에는 다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조만간 신임장 원본을 외교행낭으로 호주에 보낼 방침이다.
이 대사는 지난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다. 그러나 임명 직후 공수처의 요청으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이 알려지며 임명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대사는 출국금지를 풀어달라며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법무부는 8일 '공무 수행'을 이유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이 대사는 지난 10일 오후 호주로 출국했다.
이 대사는 현재 외교부가 4월 총선 이후로 추진 중인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 달 일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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