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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 찾아간 생명보험, 해외서 무럭무럭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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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생명보험사 해외 진출 현황/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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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로 국내 시장침체와 경쟁격화로 생명보험사의 해외시장 개척은 필수가 됐다. 해외보험 시장공략뿐 아니라 글로벌 자산운용사 투자를 병행해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베트남 법인의 전속 영업조직인 FC(재무설계사) 채널을 공식 출범하고 영업을 본격화한다. 2022년 베트남에서 영업을 개시해 그해 6월 방카슈랑스(은행 내 보험판매)에 이어 7월에 직영 TM(텔레마케팅) 채널을 론칭했다. 판매채널을 다각화한 신한라이프는 우선 은행, 카드, 증권 등 그룹사가 진출해 안정적인 영업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공략에 집중한다.

한화생명도 베트남 시장에서 올해 설계사 채널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베트남에 있는 FP(재무설계사)는 복수의 직업을 가지면서 설계사 일을 하는데 전업 설계사 조직을 연내 도입하고 리크루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2008년 베트남 법인 설립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누적 손익흑자를 냈다. 2030년에는 베트남 시장에서 '톱5 보험사 진입'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말 기준 현지인력은 577명이며 전국 영업망은 119개를 갖췄다. 2022년말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19개 생보사 중 11위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영업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현지 손해보험사인 '리포제너럴보험'을 인수한 만큼 올해는 생보·손보를 아우르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사업을 확장한다. 리포그룹은 은행, 의료, 유통 등 다양한 사업군의 계열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재계 6위 그룹으로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췄다. 한화생명은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군과 네트워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태국과 중국에 현지법인을 둔 삼성생명은 현지 거점을 확대한다. 지난해말 전국 15개 성급 지역에 영업거점을 운영 중인 삼성생명 중국 합작사는 매년 2~3개 분공사 신규설립을 통해 중국 전역에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태국에서는 주요 은행과의 방카슈랑스 제휴, 중소형사 인수·합병 등 추가 사업확대 기회를 지속 발굴한다. 태국에서 2017년부터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264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해외 추가 진출기회를 모색하면서도 해외 자산운용사의 지분 인수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인 메르디암SAS의 보통주 20%를 취득한 데 이어 다른 곳도 물색 중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투자를 지속 확대해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해외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면서 "다만 해외 보험시장 진출이 녹록지는 않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꾸준히 투자하고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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