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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공수처 "추가 소환 필요"…민주, '이종섭 특검법'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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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가 출국한 이종섭 주 호주 대사에 대해 공수처가 추가 소환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른바 '이종섭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는데, 대통령실과 여당은 총선용을 앞두고 특검법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주로 출국하기 사흘 전에 진행된 공수처 조사에서 이종섭 주 호주대사는 지난해 수사 외압 의혹이 제기된 뒤 교체한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사건 당시 업무수첩은 폐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첫 조사는 대사 임명에 따른 불충분한 조사였고, 따라서 추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며 서면이 아닌 소환조사가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출국금지를 해놓고 소환 조사를 한 차례도 안했다'고 지적한 법무부에 대해서는 수사는 계획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출국금지를 안 하면 어떻게 됐겠냐"고 반문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여야 공방도 가열됐습니다.

민주당은 의원 155명 전원 공동 명의로 '이종섭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박주민/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도피성 해외출국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여지는 대통령실, 법무부, 외교부 등에 대한 (수사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특검법을 남발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해외 도피라든지 이런 프레임으로 정치적으로 선거에 악용하려고….]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검찰을 믿지 못하겠다고 해 출범한 게 공수처인데, 이제는 공수처를 믿지 못해 특검을 하자는 거냐며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사는 주 호주대사관 홈페이지에 인사말을 올리며 공식 부임을 알린 가운데, 호주 공영방송 ABC는 이 대사가 조사를 받고 있는데도 입국했다며 양국 관계에 어려움이 야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상민)

강청완 기자 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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