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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사모펀드 프랜차이즈 갑질 정조준…bhc·메가커피 이어 샐러디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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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기정 공정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3.12. kmx1105@newsis.com /사진=김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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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사모펀드가 투자한 프랜차이즈를 정조준하고 있다. bhc·메가커피·버거킹 등에 이어 샐러디 등 가맹본부에 현장조사를 나섰다. 사모펀드가 외식 사업을 통해 단기적 경영성과는 보이기 위해 가맹점을 대상으로 '갑질'을 벌이고 있단 문제의식에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른 공정위는 굽네치킨, 샐러딘 본사에 조사에 나서 가맹사업 운영 자료를 확보했다.

특히 샐러디는 현재까지 전국 350여개의 가맹점을 개점한 샐러드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하일랜드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300억원 상당 투자받았다.

공정위는 샐러디가 필수품목 관련해 지정된 업체와 거래하도록 강요, 판촉 행사 비용을 전가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공정위는 △bhc(MBK파트너스) △메가커피(우윤파트너스·프리미어파트너스) △투썸플레이스(칼리일그룹) △버거킹(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도 조사하고 있다.

사모펀드들은 프랜차이즈 본사에 단기적 성과 목표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로부터 필수품목 강제 등을 불공정거래행위를 벌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국감에서 이러한 문제가 집중 조명됐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식 사업이 현금 창출 능력 좋고 가격 인상·필수품목 확대 등을 통해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사모펀드가 유인되고 있다"며 "사모펀드 속성상 단기 경영 목표에 집중할 수밖에 없으니 가맹점을 목표 달성 수단으로 보고 갑질·폭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올해 업무 추진 계획에서 가맹본부의 불공정 행위 유형을 점검·시정하고 거래 관행의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조사하고 있는 개별 사안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면서도 "사모펀드 투자·소유의 프랜차이즈로부터 나타난 불공정거래 문제가 민생과 직결된 만큼 조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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