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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안귀령 유세중 망신…"여기 무슨 동네냐" 질문에 답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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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중인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 안귀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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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된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후보가 지역구 선거유세 중 행정동 명칭을 묻는 유권자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역 연고가 없는 안 후보는 3선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한 도봉갑에 전략공천을 받으며 깜짝 등장했다.

11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안 후보는 최근 서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한 상인으로부터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안 후보가 선뜻 대답하지 못하자 상인은 "좀 알고 다녀라. 욕먹는다"라고 지적한 뒤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냐"고 재차 물었다.

안 후보가 또다시 머뭇거리자 옆에 있던 다른 상인이 답을 말하며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 왜 그래"라고 상황을 무마했다. 해당 상인이 음식을 권하자 안 후보는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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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15일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에 출연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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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앵커 출신인 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됐다. 도봉구에 연고가 없는 안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자 온라인에선 안 후보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진행한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이재명 대표와 배우 겸 가수 차은우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한 것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 안 후보는 '이재명 vs 문재인', '이재명 vs 조국' 질문에 모두 "이재명"을 택했다. 이 대표와 차은우 중 한 명을 택하라는 물음에도 안 후보는 망설임 없이 "이재명"을 외쳤다. 네티즌들은 "민주당에선 저 정도는 해야 공천받는구나", "외모로 차은우를 이긴다? 아부가 심하네", "전략공천의 비법?"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 후보와 서울 도봉갑에서 맞붙는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 하다"며 "후보님이 모르고 가신 그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시던 신창시장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도봉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창2동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후보님이 헷갈린 건너편 시장은 창3동의 창동골목시장이고, 저와 제 아내가 주말에 장을 보러 다니는 단골 코스"라며 "민주당 입장에서 도봉은 쉽게 되니까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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