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박성재 장관, 심우정 차관 등 범인도피죄 적용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 과정에서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10일 부임지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이날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2일 오전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모습. (뉴스1 DB) 2024.3.1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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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조국혁신당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의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1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당 소속 박은정 전 검사와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김형연 전 법제처장은 이날 오후 과천 공수처를 방문해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한 혐의로 공수처에 피의자로 입건돼 출국금지 조치가 됐지만 호주 대사로 임명되면서 지난 10일 오후 호주로 출국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에 대해 범인도피죄의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고발장에는 윤 대통령과 조 장관이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인사명령을 발령하고, 박 장관과 심 차관은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를 해제해 출국을 도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국혁신당 측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백주대낮에 피의자를 노골적으로 도피키는 일은 뻔뻔하고 파렴치한 일"이라며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가 진행돼야 하고, 그에 따라 엄중한 형사상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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