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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與비례 신청' 파키스탄 출신 기업인 "이주민 인식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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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서 활동하는 김강산 오션산업 대표, 2016년 이어 재도전

"고급 인재 영입해 장기 체류 도울 것…저출산·인구감소에 도움"

연합뉴스

파키스탄 출신 귀화 기업인 김강산 오션산업 대표
[김강산 대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이주민을 정책 지원이나 수혜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지만, 성공한 기업인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주민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싶어요."

경북 경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파키스탄 출신 귀화 기업인 김강산(43) 오션산업 대표는 1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누구보다도 이주민의 특징과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4·10 총선을 겨냥해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으로 만든 '국민의미래'에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했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신 이후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는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300만명을 향해 가고 있고,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신설이 논의되고 있다"며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의 뒤를 잇는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이 나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출산·고령화로 이주 사회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이주민을 대표한 국회의원이 선출된다면 이주민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취업·창업 교육을 확대하고, 금융 지원에 더해 경제적 자립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외국의 고급 인재들을 영입해 장기체류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고급 인재들이 한국 국민으로 살아가게 한다면 저출산이나 인구 감소 문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문화, 외국인, 이민자, 이주배경인 등 다양한 언어로 나타나는 이주민 관련 용어를 재정비하겠다"며 "지역 맞춤형 이주민 정책 추진 협의체 운영을 건의하고, 이주민 정책 평가제를 도입해 교부금 및 예산편성 시 반영하도록 하는 방안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 등에 중장비를 수출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 대표는 2005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이듬해 한국에 정착했다. 2011년 8월 귀화했고, 2남 1녀를 두고 있다.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한국인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이를 보답하겠다는 뜻에서 2008년부터 대구·경북 지역에서 장학금과 생필품 등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또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위원회 자문위원, 경산경찰서 외국인 봉사단 '글로벌 치안봉사단' 단장, 경산경찰서 외국인 자율방범대 부대장 등으로도 활동하며 이주민들의 민원 해결 등을 위해 노력했다.

귀화 이후 새누리당에 가입하면서 정치에 입문해 박근혜 대선 후보 시절 경북 선대위 경산 미래세대희망본부 다문화위원단장을 지냈고, 윤석열 대선 후보 때는 선대본 국책자문위원회 전문인청년본부 부본부장과 선대위 조직본부 미래통합위원회 조직특보 등으로 활동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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