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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스프] 원희룡 돕던 이천수도, 한동훈 유세장 간 주진우도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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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를 지낸 이천수 씨가 원희룡 전 국토장관의 선거를 지원하다 폭행과 협박을 당했습니다. 경찰이 추적했더니 60대와 70대 남성 두명의 소행으로 파악됐습니다.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의 주진우 씨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유세 현장에 갔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거친 항의를 받다가 간신히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처럼 정치인뿐 아니라 정치적인 입장이 드러난 유명인도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선거가 다가올수록 이런 일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폭행당한 이천수…"피의자는 60대·70대 남성"



경찰은 어제(7일) 이천수 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가해자들을 추적했는데요, 누구의 소행인지 신원까지 파악했다고 합니다.

폭행 피의자는 60대 남성, 협박 피의자는 70대 남성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일단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두 사람을 불구속 입건하고 곧 소환 조사도 벌인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천수 씨가 폭행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오늘(8일) 아침 SNS를 통해 후원회장인 이천수 씨가 폭행과 협박을 당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렸습니다.

"어제(7일)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중에 한 남성이 이천수 씨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손을 잡고, 무릎으로 이씨의 허벅지를 가격했다"는 겁니다. "'하지 마세요'라고 했는데요, 추가로 폭행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제 오후에는 이천수 씨가 협박도 받았다고 하는데요, "드릴을 든 한 남성이 '두고보자. 내가 너의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며 협박했다"고 원 전 장관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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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전 장관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천수 씨를 향한 공격에 분노를 드러낸 겁니다.
명백한 범죄입니다. 절대로 용납될 수 없습니다.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 원희룡 전 장관 SNS


이천수 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원 전 장관 후원회장을 맡아 선거 유세를 도왔습니다. 이 씨는 2016년 정부의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이때 제주지사였던 원 후보를 만난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윤재옥 "정치 표현은 폭력으로 하는 것 아냐"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이천수 씨에 대한 폭행을 규탄하고 있는데요, 윤재옥 원내대표는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선거 방해를 넘은 선거 테러 행위"라면서 "정치적 표현은 투표로 하는 것이지 폭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치 테러가 잇따르고 갈등이 심각한 만큼 각 캠프는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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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선거 방해를 넘어선 선거 테러 행위입니다.
(중략) 설령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가 달라도 자신의 정치적 표현은 투표로 하는 것이지 폭력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선거 현장에서 벌어진 폭력과 협박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논평했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 "주진우, 꺼져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유세 현장에서는 '나꼼수' 출신인 주진우 전 기자가 나타나 큰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어제(7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원시 지동못골 시장에 방문했을 때 벌어진 일인데요,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석이 1석도 없는 '험지'인 수원시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현장에 몰린 인파 중에서 주진우 씨가 목격됐는데요, 유세 참가자와 유튜버들이 "이거 누구야, 주진우, 주진우! 주진우 씨 왜 왔어?", "꺼져라! 꺼져라!"라고 고함을 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주 씨는 벽 쪽으로 밀려 인파에 둘러싸였는데요, 옴짝달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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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정의구현 박완석'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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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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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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