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우택 '돈 봉투' 의혹,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이 청주 상당 공천을 받은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돈 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저희들이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 공천관리위원인 장 총장은 오늘(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객관적인 증거가 드러나면 그 어떤 경우에도 밀양처럼 가차 없이 결단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공관위는 오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일호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공관위는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이해관계자를 불러 진술을 들은 결과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장 총장은 "이미 후보로 확정된 분들에 대해 우리가 다른 결정을 할 때 우리는 법적 판단도 받아야 한다"며 "그분들이 가처분 신청을 하거나 할 때 객관적인 근거가 없으면 공관위도 우리 결정에 대해 법원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언급했습니다.

정 부의장을 둘러싼 '돈 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달 중순 한 언론에서 정 부의장이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습니다.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지목된 카페업자 A 씨의 변호인은 "A 씨가 돈 봉투를 직접 건넸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정 의원은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속 내용물은 확인해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며 총선을 겨냥한 흑색선전이라는 입장입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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