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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사고 후 동승자 버리고 달아난 20대 운전자…"소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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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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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수 들이받은 차량

인천에서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다친 동승자를 놔두고 달아난 20대 운전자가 경찰에서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인 전날 오후 8시쯤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하기 전 가게 2곳에서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셨다"며 "아버지 차로 음주 운전한 사실이 들통날까 봐 도망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했으나 시간이 오래 지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오지 않자 추후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A 씨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경우 A 씨와 함께 달아난 B씨 등 20대 여성 2명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A씨는 전날 오전 6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도로에서 소렌토 차량을 몰다가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소렌토 차량 조수석에는 20대 남성 C 씨만 타고 있었으며, 그는 다리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후 차량에서 A 씨 등 남녀 3명이 내려 달아나는 폐쇄회로(CC)TV 장면을 확인하고 이들의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A 씨 등은 모두 지인 사이로 파악됐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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