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권심판 상황에 공천평가 대두 걱정…박광온 하위평가 이해 못해"
문 전 대통령 예방 마친 김동연 경기도지사 |
김 지사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15차례 이상 전국을 누비며 1천조원 규모의 공약을 살포하고 있다. 여당의 선대본부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정말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1년 예산이 640조 정도인데 제대로 검토 없이 퍼주기식으로 얘기한다"며 "세수 상황, 재정 여건을 봤을 때 말이 안 되는 얘기다. 명백하게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하는 관권선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민생토론회가 전부 정치쇼인데 민생은 과일값, 물가, 서민 사는 얘기를 해야지 지역 개발 공약 1천조원 하는 것은 민생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하는 얘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보다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 방문이 적은 데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전국에서 제일 큰 60개 의석이라 여당에서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최대 선거구, 격전지인데 민주당 중앙당 지원이 이렇게 적은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의 공천 잡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 갔다.
그는 "정권 심판을 해야 할 상황에서 공천 평가가 지금 대두가 돼 걱정"이라며 박광온(수원정) 의원의 낙천 사례를 들었다.
김 지사는 "하위 20% 페널티를 받은 박광온 의원 같은 분은 의정활동 최우수 평가를 받고 의원들의 직접 선거로 선출된 직전 원내대표 아니겠냐"며 "이런 분들이 하위 평가 받는다는 것은 그 기준이 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의견을 간접적으로 이 대표에게 전달했지만, 특별한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일과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이라도 견리사의(見利思義. 눈앞에 이익을 보면 먼저 의리를 생각함)의 자세로 돌아가자.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과 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며 민주당의 공천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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