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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대러포위 더 견고해졌다…스웨덴, 32번째 나토 회원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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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나토 가입 절차 마무리

'요충지' 발트해서 대러 포위망 구축

러, 무기 추가 배치로 대응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스웨덴이 32번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공식 합류했다. 러시아 견제를 위한 서방 연대가 더욱 튼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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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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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나토 가입을 위한 서류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제출했다. 이로써 스웨덴의 나토 가입 절차가 2년 만에 마무리됐다. 스웨덴 합류로 나토 회원국은 32개국으로 늘어났다.

스웨덴은 1814년 나폴레옹 전쟁 이후 200년 넘게 비동맹 중립주의를 견지해 왔다. 하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안보 위협이 가중되자 비동맹 노선을 버리고 나토 가입을 결정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이날 “오늘 스웨덴은 어제보다 더 안전한 나라가 됐다. 우리에겐 동맹국이 있다”고 연설했다. 블링컨 장관은 “스웨덴 국민은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지도에서 한 나라를 지우려 한다면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란 걸 깨달았다”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전략적 파국이 된 한 예’라고 표현했다.

북유럽 군사 강국으로 꼽히는스웨덴이 나토에 합류하면서 서방의 반러 연대는 더욱 공고해졌다. 특히 발트해에선 노르딕 4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폴란드, 독일로 이어지는 대러 포위망이 구축됐다. 러시아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발트함대 모항이지 핵무기 기지가 있는 칼리닌그라드가 면해 있는 발트해는 러시아에도 요충지로 꼽힌다. NYT는 나토에 스웨덴과 핀란드가 합류하면 발트해에서 러시아 해군을 차단하고 러시아 북부 지역을 감시하기 훨씬 수월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도 스웨덴의 나토 합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핀란드와 스웨덴 영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도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발트해 인근을 관할하는) 모스크바·레닌그라드 군관구에 추가로 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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