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총선·지선, 계산·계양동 모두 민주당 승리…계양, 野자지 더 강해
국힘 선전한 계산1동 '갑'지역구로…'이재명'에 유리하게 작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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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명룡대전'이 펼쳐지는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에서 치러진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는데 원 전 장관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전세가 역전될 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일 인천광역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45%, 원희룡 41%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인 4%p다.
계양을이 전통적 야권 텃밭인 점을 고려할 때 원 전 장관이 선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 대선, 지방선거는 물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지난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는 이 대표였다.
이 대표는 보선에서 55.24%를 득표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4.75%)를 10.49%p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 대표는 계산동(1~4동), 계양동(1~3동) 등 모든 동에서 승리했다.
보선과 함께 치러진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강세를 보였다. 당시 선거에서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박남춘 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다.
계산동(박남춘 49.67%·유정복 46.86%)과 계양동(박남춘 51.23%·유정복 44.41%)에선 민주당이 우세했지만, 계산1동과 계양1동에선 유 시장이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는 계산동에서 51.75%(윤석열 44.15%), 계양동에서 52.7%(윤석열 43%)에서 과반을 기록했다.
21대 총선에서도 송영길 당시 민주당 후보가 계산동에서 57.22%, 계양동에서 58.87%를 기록하며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앞선 선거결과를 분석하면 계양을 전체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가운데 계양동에서 민주당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1권역(계산동)과 2권역(계양동)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1권역에서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은 41%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2권역에서는 이 대표가 48%로 41%를 기록한 원 전 장관에 7%p 앞섰다.
이 같은 결과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선거구 조정이 이 대표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는 계양을 선거구 획정 전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22대 총선에선 계양을에 있던 계산1·3동이 계양갑으로, 계양갑의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이동했다.
이번에 계양갑으로 옮겨진 계산 1,3동 중 계산1동은 계양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보선에서 이 대표와 윤 후보 차이는 1.58%p에 불과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계양구에서 계양1동(2.95%p)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격차(4.33%p)로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 앞섰다. 지방선거에서는 유정복 시장이 55표 차이로 앞서기도 했다.
반면 계양을로 조정된 작전서운동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52.76%, 윤석열 43.46%를 기록했으며, 지방선거에서는 박남춘 50.70%, 유정복 46.40%를 각각 기록했다.
계양갑에 속해 치러진 지난 총선에서는 유동수 민주당 의원이 62.10%를 득표해 35.53%를 받은 이중재 미래통합당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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