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주요 정책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외교전략정보본부가 기존 한반도 업무뿐 아니라 외교 전략, 외교 정보, 국제안보, 사이버 업무를 총괄함으로써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맞춰 외교정책이 전략적이고 기민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보좌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조직 개편은 한반도 업무가 더이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만 국한되지 않고 북핵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이버 안보, 금융제재 등 여러 이슈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만 하는 성격의 문제로 진화했다는 현실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교전략정보본부가 새롭게 탄생하게 되면서 차관급 조직이었던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18년 만에 국장급 조직으로 축소되는 것이어서 북핵 외교에 투입하는 자원이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지정학적 환경에 맞춰 우리 시스템을 바꾸고 복합적인 북핵 문제를 더 포괄적으로 큰 틀에서 다루며 전략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라며 적시성을 가진 조직 개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전략정보본부에 신설되는 외교정보기획관실은 전 세계에서 수집하는 정보를 분석해 주요 정책결정자들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외교부는 기존 유럽국이 담당하던 중앙아시아 업무를 대중국 업무를 하는 동북아국으로 이관하는 등 지역국 업무 분장도 소폭 바꾸고, 양자경제외교국에 경제안보 외교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과장급 조직도 신설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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