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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남중국해 中 물대포 발사에 깊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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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리핀 한국대사관 SNS 통해 先표명

"정부 입장 표명, 타국 사례 참조 안 해"

뉴시스

[마닐라=AP/뉴시스] 5일(현지시각) 필리핀 보급선 우나이자 메이 4호(가운데)가 중국과 해상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인근 해역으로 진입하다가 두 척의 중국 해안경비선으로부터 물대포를 맞고 있다. 필리핀 해양경비대 관계자는 이로 인해 필리핀 선원 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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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최근 영유권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중국과 필리핀 간 충돌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선박이 충돌하고 필리핀 선박에 대해 물대포가 사용되면서 벌어진 위험한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러한 상황은 선원들의 안전을 위협하며 남중국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전, 규칙 기반 질서유지 및 해당 수역에서의 유엔해양법 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 원칙에 따른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앞서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일본 외무성도 같은 날 "무력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 시도와 남중국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필리핀의 합법적인 남중국해 해운 활동을 겨냥한 중국의 도발적 행동이 벌어진 뒤 우리의 동맹인 필리핀과 연대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지난 5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보급 임무를 수행 중이던 자국 함정이 중국 해경선과 부딪혀 선체가 손상됐으며, 중국 해경선이 물대포를 발사해 자국 선원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과 11월, 12월에도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지난해 8월 당시 대사관 측이 먼저 중국의 물대포 발사 행위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우리 정부 측 입장 표명이 여타 국가에 비해 늦어진 배경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에서도 주필리핀 대사가 SNS를 통해 입장을 발표하고 외교부 차원에서도 정부 입장을 설명한 바 있다"면서 "입장 발표는 현지 공관장 권위와 제반 현지 정세를 고려해 독자적으로 판단한다. 굳이 다른 나라의 사례를 참조까지 하면서 따지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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