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포모(FOMO) 증후군'. 뒤처지고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공포라는 뜻입니다. 남들 다 입는다는 유명 브랜드 옷, 나만 없는 것 같아서 뒤처지는 것 같다거나, 소셜미디어 보면 내가 못 가본 곳에서 다들 멋지게 놀고 있더라, 이럴 때 쓰는 거죠. 그리고 요즘엔 투자 때문에 자주 씁니다. 해외주식부터, 금, 가상화폐까지 안 오르는 자산이 없다보니까 '나만 빼고 다 부자 되는 거 아니냐', '지금이라도 투자해야 하냐', 이런 심리가 강해진다는 겁니다. 특히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자, 뒤처지지 않겠다는 '포모 심리'에 투자가 더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비트코인은 어제(5일) 오전 국내 거래소에서 개당 9700만원, 1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죠. 과열 양상을 보이자 곧 거품이 꺼질 거라는 경고음도 곳곳에서 나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비트코인 한 개 가격이 6만 9천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6만 9천 달러 선을 코앞에 두고 넘지 못했던 직전 최고가를 2년 4개월 만에 깬 겁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뛰었습니다.
미국 규제당국이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를 승인한 뒤 거래량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앤서니 폼플리아노/폼프 인베스트먼트 설립자 (CNBC 인터뷰) : 자산운용사 블랙록 하나만 해도 비트코인 ETF에 110억 달러를 넣었고 마지막 날에만 10억 달러를 추가했습니다. 단 하나의 펀드에 엄청난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ETF 펀드가) 11개이니 분명히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음 달 말로 예상되는 반감기를 앞두고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은 4년마다 찾아오는 반감기에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때 비트코인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2016년 반감기엔 30배까지 폭등한 바 있습니다.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어디까지 오를지를 놓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10만 달러, 우리 돈 1억 원을 돌파할 거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최대 40% 가까이 빠지면서 곧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JP모건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호재가 이미 반영된 것으로, 다음 달 이후 4만 2천 달러로 다시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화면출처 CNBC·coinbase·coinmarketcap]
이선화 기자 ,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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