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가 6일 '인공지능(AI) 기술 미디어데이'를 열고 철강·2차전지 등 제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산업용 AI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은 포스코DX의 산업용 AI가 적용된 물류센터에서 AI 솔루션이 택배 물품을 자동 분류하는 모습. 포스코DX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시스템통합(SI) 기업으로 불리는 주요 대기업의 정보기술(IT) 계열사들이 신사업 조직을 강화하며 조직 재편에 나섰다. 인공지능(AI) 기술부터 클라우드, 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에 집중해 단순한 SI 기업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체질 개선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포스코DX는 AI 기술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산업용 AI 기술을 대거 소개했다. 포스코DX는 지난 1월 기술연구소에서 AI 기술센터를 분리해 철강, 2차전지 등 포스코그룹에 적용할 수 있으면서 제조 현장에 특화된 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상무)은 "미래 제조업의 혁신 방향은 인지·판단·제어할 수 있는 자율형 공장"이라며 AI가 기반이 되는 자율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포스코DX는 AI를 활용한 적재 크레인 무인 운용, 거대언어모델(LLM)을 이용한 설비 데이터 정보 활용 등의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윤 센터장은 "그룹사 안에서 산업용 AI 레퍼런스를 많이 확보한 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사 차원에서 AI 등 신사업을 전개해 그룹사 전반의 AI 전환(AX)을 추진함과 동시에 신사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롯데그룹의 IT 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은 설립 28년 만에 사명에서 '정보통신'을 뗀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달 21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롯데정보통신에서 '롯데이노베이트'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은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트'를 사명에 넣어 보다 혁신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모양새다. 롯데정보통신은 IT 시스템 구축 외에도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인프라스트럭처, 자율주행 등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롯데정보통신 외에도 주요 SI 기업은 지난해부터 AI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AI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기업용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삼성SDS는 지난해 하반기 삼성SDS 연구소 내에 신사업 관련 선행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인 '엑스테라랩(XTerra Lab)'을 별도로 설립했다. AI 기술과 관련해서는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와 솔루션사업부 등에서 대응하고 있지만, 선행 연구를 위해 별도 조직을 마련한 것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미래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면서 클라우드와 AI 분야 선행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말 정기 인사를 통해 삼성SDS의 첫 30대 임원이자 AI 전문가인 권영대 상무를 엑스테라랩에 배치했다.
LG CNS는 올해 1월 기업용 AI 기술연구와 사업을 총괄하는 'AI 센터'를 신설했다. '생성형 AI 사업단' 'AI 사업담당' 'AI 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AI 센터는 임직원 200여 명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문서 초안을 작성해주는 행정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해 행정안전부에 공급하는 등 주요 고객사와 진행한 개념검증(PoC)을 바탕으로 올해 생성형 AI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K C&C는 최근 AI, 클라우드, 디지털 팩토리 등 신사업 분야에서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신사업 발굴을 위한 '에반젤리스트 TF 그룹'을 구성하고 디지털 팩토리 시장에 대응하는 사업단도 별도로 신설했다. 지난해 중반에는 AI 사업을 담당하는 'AI/데이터그룹'도 'G.AI그룹'으로 명칭을 바꿨다. G.AI는 생성형 AI(Gen AI)를 의미하는 말로, 생성형 AI 관련 사업에 보다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CJ올리브네트웍스는 미래 성장 산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VFX스튜디오, 스마트팩토리 등 스마트스페이스 분야 신사업을 확대하고, 금융 정보기술(IT)과 공공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을 지난 1월 신설했다.
[정호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