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하차…조국혁신당 ‘1호 인재’로 영입
조국혁신당의 당명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달 25일, ‘조국신당’ 이름으로 서울 동작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인재 영입 발표식에서 당시 ‘1호 인재’로 영입된 신장식 변호사가 조국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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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을 진행했던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6일 작금 위치를 ‘출마 당했다’는 표현으로 정리했다. 변호사 위치에서 조국혁신당 ‘1호 인재’로 영입돼 당 대변인까지 맡은 현실을 운명처럼 본 듯하다.
신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흔히 출마를 당했다고 이야기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가만히 있었으면 (라디오) 마이크 앞에 여전히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자리를 지켰을 거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신 대변인은 지난달 8일을 마지막으로 진행하던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하차했다. 이보다 한 달 앞서서는 같은 방송에서 “2월8일 마지막 방송을 하기로 했다”며 하차를 예고하고,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을 둘러싼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MBC와 상의했는데, 저와 MBC의 생각이 모두 일치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언급한 ‘상황’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의 프로그램 법정 제재로 보였다. 선방위는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의 지난해 12월20~22일, 25~26일, 27일 방송분에 친야권 성향 패널이 친여권 성향 패널보다 현저히 많이 출연하고, 패널 발언이 편향돼 있다며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었다.
2000~2008년 세 차례에 걸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고, 민주노동당 대표 비서실장과 진보신당 대변인 등을 지낸 신 대변인은 2013년 제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제21대 총선을 앞두고는 2006~2007년 사이 음주운전 1회와 무면허운전 3회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했다.
MBC는 지난해 모든 라디오 프로그램 중 청취율 1위를 꾸준히 기록할 정도로 사랑받던 프로그램이라고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의미를 강조했다. MBC의 한 관계자는 “국민이 알고 싶어 하는 부분들을 집중 조명했기 때문에 더 영향력이 커졌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나아가 정치권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고 본다”고 짚기도 했다.
당명 확정 전인 지난달 25일, ‘조국신당’ 이름으로 서울 동작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인재 영입 발표식’에서 당시 조국 창당준비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창당 이유에 부합한다”며 신장식 변호사 영입을 알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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