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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대한민국 연구 현장

국내 연구진, 美학회서 “새 상온초전도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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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99 후속물질 PCPOSOS

논문 사이트에 제조법 올릴 것”

학계 “주장일뿐, 인정 어려워”

국내 연구진이 지난해 상온초전도체라고 주장했던 ‘LK-99’의 후속 물질인 ‘PCPOSOS’를 미국 학회에서 발표했다. LK-99 연구에 참여한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는 4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초전도체 세션에서 PCPOSO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에서 저항값이 0이 되는 물질로, 만약 상온에서 초전도성을 보이는 물질이 개발된다면 자기부상열차, 에너지 손실 없는 전력 전달 등이 가능해진다.

이날 발표에서 김 교수는 PCPOSOS의 저항 측정 데이터와 이 물질이 자석 위에 뜨는 부양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 물질이 저항이 없고, 마이스너 효과(초전도체가 외부 자기장에 반발하는 현상), 자석 위에서 부분적으로 떠 있는 등 초전도체 특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PCPOSOS는 LK-99에 황(S)을 추가한 물질이다. 김 교수는 빠른 시일 내 이 물질의 제조법을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LK-99와 유사한 물질로 여전히 상온초전도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공개한 저항 데이터에 잡음(노이즈)이 많아 신뢰하기 어렵고, 더욱 정밀한 저항 측정 장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는 LK-99 데이터 공개 당시에도 지적됐던 문제점이다.

최경달 한국공학대 교수는 “학회 발표는 일정 요건만 채우면 할 수 있는 것으로, 논문처럼 동료들의 평가나 학회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PCPOSOS가 상온초전도체라면 신뢰성 있는 기관에서 공개적으로 검증받으면 될 일”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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