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동탄·화성 지인 소개해 달라” 이준석 메일…개혁신당 “제공 동의한 분들 정보만 받고 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일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화성·동탄 지인들 소개해 달라’는 이준석 대표 이름 메일 발송돼

일부 누리꾼들은 “개인정보 무단 수집 아니냐” 지적

개혁신당 관계자, 통화에서 “개인정보 제공 동의한 분들의 정보만 받고 있다”

세계일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이름으로 5일 오전 당원들에게 발송된 이메일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는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경기 화성시 ‘화성을’에 출마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동탄·화성 지역에 사는 지인들을 소개해 달라’는 취지 이메일이 5일 일제히 당원들에게 발송됐다.

이날 당원들에 따르면 오전에 발송된 메일에서 이 대표는 “언론을 통해 이미 접하셨겠지만 저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한다”며 “보통 동탄2신도시라고 지칭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제가 지금까지 도전했던 어떤 선거보다 어려운 선거”라며 “동탄 지역 미래 세대와 호흡할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지향점은 선명하지만, 준비기간이 짧고 저 개인에게도 생소한 지역이기 때문에 선거를 준비하는 저희 캠프인원 모두 사력을 다해서 초기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화성을 출마를 위한 지역 선거사무소는 이미 계약을 마쳤다.

화성을 승리를 위한 전진 기지를 마련한 상황에서 이 대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 지역 연락망 구축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화성 동탄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이 있으신 분은 저희에게 한두 명이라도 그 지인을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글도 메일에 포함됐다. 발신 주소에 회신하는 방식으로 ‘홍길동/010-1234-5678’처럼 간략하게 지인 연락처와 이름을 적어달라는 부탁이다.

‘회신해주시면 저희가 정책을 홍보하고 선거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메일 문장에서는 이 대표의 심정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메일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아니냐’는 비판이 일부 제기됐다. 개인정보 무단 수집 아니냐며 관련 법에 저촉되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왔다.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는 ‘개인정보처리자는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은 경우 등에 한해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그 수집 목적의 범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처리자는 동의를 받을 때는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 목적, 수집하려는 개인정보 항목 등을 정보주체에게 알려야 한다’고도 밝히고 있다.

메일에서의 ‘정책 홍보와 선거 준비’ 언급 대목을 개인정보 수집·이용 목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 보인다.

이같은 비판에 개혁신당 관계자는 같은 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지인에게 동의를 받은 후 이름과 전화번호를 제공하는 것이고, 이미 충분하게 (법령을) 검토해서 문제없다고 (화성을) 캠프에서 판단했다”며 “동의 없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안 되고, 당에서는 철저히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분들의 정보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동의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이름과 연락처가 회신된 이유인지 개혁신당 당원들에게는 “지인 동의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소개·추천해주는 경우가 있다”며 “지금까지 대부분 (정보제공) 동의 여부를 밝혀주셨지만, 동의를 확인하지 못한 경우에는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우선 삭제하겠다”는 메일이 추가로 발송됐다.

세계일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화성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화성=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화성을 선거구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대표는 “화성 동탄을 최고 수준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며 동탄 지역을 교육특화지구로 지정하는 특별법 제정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른바 ‘수포자(수학포기자)’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개혁신당은 공교육 부실의 결과를 사교육 시장이 떠안아 부모의 등골이 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트램과 복합환승센터로 동탄을 경기남부 교통망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그림도 그린다.

이 대표의 출마 선언에는 같은 당 양향자 원내대표와 이원욱 의원, 김용남 정책위의장과 다른 예비후보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