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사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유방암 위험을 크게 높이는 유방암 변이유전자(BRCA1 또는 BRCA2) 중 BRCA1을 가진 여성은 MRI 감시로 유방암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트 파우(Sant Pau) 연구소 임상 종양학 연구실의 테레사 카할 박사 연구팀이 11개국(미국, 캐나다, 폴란드, 노르웨이, 이스라엘,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바하마)의 59개 의료센터에서 BRCA1 또는 BRCA2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 2천488명(연구 시작시 평균연령 41.2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4일 보도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 중 2천4명은 BRCA1 변이 유전자, 484명은 BRCA2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 중 1천756명(70.6%)은 유방암 감시를 위해 평균 4.7회 MRI 검사를 받았고 732명(29.4%)은 받지 않았다. 1천365명은 MRI 검사를 2회 이상 받았고 검사 간격은 평균 0.95년이었다.
MRI 감시 프로그램 참여 여성 중 BRCA1 변이 유전자 보유 여성은 1천442명, BRCA2 변이 유전자 보유 여성은 314명이었다.
전체적으로 평균 9.2년간(최장 24년)의 추적 관찰 기간에 344명(13.8%)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35명(1.4%)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MRI 감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1천756명)은 241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14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MRI 감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여성(732명)은 103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21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연령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MRI 감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의 유방암 사망률은 MRI 감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여성보다 7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RCA1 변이유전자 그룹은 유방암 사망률이 80% 낮았다. BRCA2 변이유전자 그룹은 13% 낮았다.
MRI 감시 프로그램 참여 그룹은 유방암 진단을 위해 유방 X선 검사를 받아온 BRCA 변이유전자 그룹보다도 유방암 사망률이 78% 낮았다.
이 결과는 MRI 감시 프로그램이 특히 BRCA1 변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의 유방암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추어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 이유는 MRI 감시가 최대의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초기 단계에서 유방암을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BRCA1과 BRCA2 변이유전자는 오래전부터 유방암 위험을 상당히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BRCA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이 70세가 될 때까지 유방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다.
미국 암 학회(ACS)는 BRCA 변이유전자 보유 여성은 80세가 될 때까지 유방암이 나타날 가능성이 최대 70%라고 말하고 있다.
개별 연구에서는 BRCA 변이유전자의 유방암 위험이 70세까지 최대 85%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 - 종양학'(JAMA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