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반도체 랠리에서 빠져
일본-대만 '반도체 동맹' 맺어
[앵커]
일본 증시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거품 경제 때보다 높은 4만선을 돌파했습니다. 대만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폭죽이 터지고 박수가 쏟아집니다.
개장과 함께 일본 증시가 또다시 날아오르며, 역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한 겁니다.
오랜 경기 침체기를 겪었던 일본 시민들의 표정은 한껏 밝아졌습니다.
[일본 시민 : 버블기까진 말할 수 없어도 주가와 연동해서 우리도 여유롭다고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되면…]
일본 정부가 '잃어버린 30년' 탈출을 공개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 시장 관계자를 포함해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는 것은 매우 든든한 일입니다.]
새 기록을 쓴 건 일본만이 아닙니다.
대만 가권 지수 역시 1만9305. 31로 마감하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시가총액은 이미 한국 증시를 뛰어넘었습니다.
대만과 일본 증시의 강세 뒤엔 'AI 열풍'이 있습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반도체 소재·부품 강국인 일본과 세계적인 반도체 수탁회사 TSMC를 품은 대만 증시가 나란히 상승하고 있는 겁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이번 반도체 랠리에서 쏙 빠졌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에만 안주하다, 비메모리 반도체 중심인 AI칩 경쟁에서 뒤쳐진 겁니다.
문제는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과 대만은 일찌감치 '반도체 동맹'을 띄웠습니다.
일본 정부의 자금과 대만 TSMC의 기술을 결합해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성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대만이 '경제안보'를 내세우며 세계적인 반도체 랠리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우리 증시만 외톨이가 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대만증권거래소]
김현예 기자 ,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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