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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정부, 대구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예산 20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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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약 5년간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새로 개발된 각종 형태의 로봇이 일상생활에서 문제가 없는지를 검증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대구에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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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물류, 상업,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실제 환경과 비슷하게 만든 공간에서 로봇의 안전성, 신뢰성, 서비스 품질 등을 실증하는 공간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대구 달성군 유가읍 16만6973㎡ 부지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한다. 필드 구축에 들어가는 예산은 1998억원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이르면 2025년부터 먼저 건설되는 시설을 중심으로 부분 운영을 실시한다.

이 필드를 통해 실외 이동 로봇 운행 안전 인증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모든 종류의 실증 서비스로 테스트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독자적인 시험 공간을 찾기 어렵던 중소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로봇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030년까지 민관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로봇 산업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키우고 제조업에서부터 농업, 물류, 서비스, 국방, 사회안전, 의료, 돌봄에 이르는 전 산업 영역에 2030년까지 100만대의 로봇을 보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첨단로봇 산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로봇 개발의 중요 인프라가 될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을 계기로 대구의 로봇 산업 생태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시 경제 효과를 3895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928명으로 추산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기회발전특구 추진 상황도 보고했다.

‘기회발전특구의 지정·운영 등에 관한 지침’이 이날부터 시행되면서, 산업부는 지방정부로부터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을 받아 기회발전특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각 지방정부 역시 투자기업 유치와 지원 방안을 담은 ‘기회발전특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회발전특구는 오늘 고시가 시행돼서 지자체들이 본격적인 준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로봇테스트필드가 만들어지면 테스트하는 공간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주변에 자연스럽게 로봇 관련된 기업들이 집적이 되면서 로봇 산업 생태계가 조성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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