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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한동훈 "이재명, 거짓말 못하니 토론 도망"…격전지 충남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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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격전지 '충남 천안' 방문해 이재명 작심 저격

2018년 경기지사 후보 토론 발언으로 재판行 거론

韓 "대장동 비리·법카 의혹 등 거짓말 할 수 밖에"

"거짓말 피하고자 토론 회피…정치하겠다는 것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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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대일 TV토론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 "대장동 비리와 법카 의혹, 성남FC 뇌물, 대북 송금 등에 대해 거짓말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날 한 위원장은 충남 천안시 백석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겨냥해 "왜 이렇게 저와의 토론을 도망가려 하시겠나"라며 "생방송 토론회에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나라에 있는 거의 모든 방송사에서 (여야 대표의 일대일 토론을) 요청하고 있다. 근데 대통령과의 대화 때문에 못 한다? 그게 말이 되나"라며 "대통령하고 토론하고 싶다는 것하고 총선 국면을 앞두고 여야 대표가 국민 선택권 보장을 위해 토론하겠다는 것하고 어떻게 조건 관계가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저와 일대일 토론하면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법카, 당시 쓴거 맞냐. 대장동 비리, 어떻게 된 거냐. 성남FC 뇌물, 당신이 알았냐. 대북 송금, 당신이 알았냐 등등 너무나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생방송 토론회에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나 당부하고 싶은 건 이 대표는 늘 거짓말을 하지만 지금의 거짓말은 좀 다르다. 왜냐면 곧바로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 이 대표가 TV토론에서 얘기한 것 때문에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까지 갔다. 그치만 지금은 너무 노골적으로 거짓말하지 않을 수밖에 없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피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른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바 있다. 2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까지 간 끝에 무죄로 최종 확정됐다.

한 위원장은 "우리 모두 거대 양당을 이끄는 정치 리더다. 사실대로 토론하면 되는 것"이라며 "그걸 못할 정도라면 저분은 정치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사에서 누구를 사회자로 내세워도 상관없다. 김어준이 해도 상관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야당 대표고 난 여당 대표인데, 정책과 도덕성 여러 법적 문제에 대해 국민 앞에서 날 것으로 토론하는 것이 가치 없는 일인가"라며 "그게 어떤 정파적인 문제가 아닌 게 대한민국의 모든 방송사가 원하고 있지 않나. 그걸 안 하겠다는 얘기는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이다. 응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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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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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한 위원장은 이날부터 격전지를 중심으로 한 전국 행보에 나섰다. 첫 방문지는 충남 지역 내에서도 천안이다. 천안의 3개 선거구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천안갑은 1.4%p, 천안을은 24.0%p, 천안병은 7.0%p 차이로 패배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충청 지역을 가장 먼저 방문한 이유에 대해 "충청은 치우지지 않은 민심을 보여준 곳"이라며 "우리는 어떤 편향된 입장이 아니라 국민들, 다양한 국민들의 상식적인 생각을 담는 정당이 되고 싶다. 충청에서 충청의 시민들 마음을 얻는 게 저희는 이번 선거를 출발하는 우리의 마음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청 도민들은 선거 과정을 보면 대단히 냉정하고 정확한 판단을 해오셨다. 그런 마음으로 이 선거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백석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나 청년 공약 및 정책을 소개한 한 위원장은 함께 셀카를 찍는 등 스킨십을 이어갔다. 이후 천안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 민원을 청취했다. 오는 5일엔 충북 청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한 위원장이 일대일 토론을 제안했는데 수용 의지가 있나'란 질문에 "(윤석열) 대토령이 취임하고 제가 야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 국정을 놓고 대통령과 단 한 차례도 만나지 못했다"면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대화가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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