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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확장된 나토, 15일까지 북유럽 방어훈련…러, '대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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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가입 핀란드·스웨덴, 각각 병력 4천여명·군사 장비 파견

연합뉴스

나토 북유럽 군사훈련
(EPA=연합뉴스) 2022년 북유럽 지역 나토 군사훈련 '냉각 대응(Cold Response)'에 참가한 영국 해군을 사열하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규 회원국인 핀란드와 사실상의 회원국 지위를 확보한 스웨덴이 가세한 확장된 나토가 북유럽 방어훈련을 펼친다고 AP·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확장된 나토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노르웨이와 신규 회원국인 핀란드, 스웨덴 등 3개국 영토에서 '북유럽 대응(Nordic Response) 2024'라는 이름의 북유럽 영토 방위를 위한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이들 3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등을 비롯한 전체 13개국에서 2만명 이상의 군인이 참가할 예정이다.

각국이 파견하는 50여 척의 잠수함·호위함·상륙함·항공모함 등의 군함 50여척과 전투기·수송기·해상초계기·헬기 등 항공 장비 100여대도 투입된다.

핀란드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4천100명의 병력과 12대의 F/A-18 전투기를 포함한 각종 군사 장비 700대를 보낼 것"이라며 "이는 핀란드의 국외 훈련 참여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스웨덴 국방부도 여러 군종의 병력 4천500명을 보낸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1천34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십 년간 유지해온 비동맹 원칙을 깨고 나토 가입 신청을 했고 지난해 4월 회원국이 됐다.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을 했던 스웨덴도 지난달 26일 '마지막 관문'으로 남아있던 헝가리 의회의 비준을 통과해 이르면 이달 안에 정식으로 32번째 회원국이 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나토 본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북유럽 대응' 훈련은 지난 1월 말 시작돼 오는 5월까지 계속되는 냉전 후 최대규모의 나토 연합 군사훈련 '확고한 방어자(Steadfast Defender) 2024'의 일환이다. 2년마다 노르웨이 북부 극지방에서 실시돼온 이 훈련은 그동안 '한랭 대응(Cold Response)'으로 불렸으나 올해부터 개칭됐다.

올해 훈련은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이 공동 주관한다.

그동안 훈련을 주도했던 노르웨이군은 웹사이트를 통해 "핀란드와 스웨덴의 참여로 북유럽 대응 훈련으로 확대했다"면서 북유럽 지역 방어와 보호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항공작전센터 사령관 트론 스트랜드 준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자체 국경들과 우리의 가치·민주주의에 도전하려는 자들을 격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유럽 안보 상황에서 이번 훈련은 그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자국 국경 인근에서 벌어지는 확대된 나토 훈련에 즉각 반발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 훈련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러시아의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일에도 핀란드, 스웨덴과 가까운 지역에 무기를 추가로 배치하는 등 나토 확장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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