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X스튜디오' 베타버전...AI 제작시대 성큼
국내선 아직 음성·이미지 멀티모달에 집중
클라우드 운영비, 기술·윤리적 완성도 관건
오픈AI가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소라(Sora)'를 기반으로 만든 영상 중 일부. 오픈AI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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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영상제작 인공지능(AI) '소라(Sora)'가 비디오 생성 AI 분야의 기대감을 높이면서 새로운 영상 생성 AI 솔루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라이트릭스(Lightricks)는 한 발 더 나아가 명령어만 입력하면 영화 제작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 영상 생성 분야까지는 나아가지 못했으며 텍스트, 음성 등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수준이어서 영상 생성 AI 솔루션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업계와 정보기술(IT) 외신에 따르면 라이트릭스는 입력어를 기반으로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LTX스튜디오'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텍스트 명령어(프롬프트)만 입력하면 영상 캐릭터, 장면, 스토리보드 등 전반적인 영화 제작 과정을 지원하는 생성형 AI 기반의 T2V(문자를 영상으로, Text to Video) 솔루션이다. 라이트릭스는 LTX스튜디오를 통해 만든 영화 예고편 샘플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LTX스튜디오로 만들어진 영상 콘텐츠.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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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지난달 공개한 '소라'를 기점으로 T2V 분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라는 단순 프롬프트 기반의 영상 제작을 넘어 해당 명령어에 따르는 상황과 맥락, 사물의 움직임에 따른 주변환경 변화 등 정교함을 담아내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까지 보이기도 했다. 오픈AI는 소라를 공식 출시하기 전까지 보완점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라이트릭스의 이번 도전도 소라 신드롬에 편승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TX스튜디오는 영상 제작 콘텐츠에 특화하도록 설계됐다. 명령어로 영상 제작을 넘어 영상 속 캐스팅(가상 배우), 타이틀, 장면 추자 및 편집 등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에선 아직까지 음성·이미지 분야 멀티모달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네이버,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아직 영상 생성 분야보다는 기존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등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딥브레인AI 등 가상 아바타를 생성하는 기술을 선보인 스타트업도 있지만, 명령어를 기반으로 영상을 자체 생성하고 창작하는 솔루션은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거대기술기업)의 대형언어모델(LLM) 기술력을 따라잡기 바쁘고, 이미지 생성에 따르는 운영 비용도 큰 상황에서 T2V 솔루션을 언급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단기적으론 음성, 이미지 멀티모달 개발이 우선시되고, 그 이후에 영상이나 로보틱스 분야 확장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오픈AI가 공개한 '소라'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T2V 시장의 향방도 구체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쇼케이스 한 소라의 데모가 향후 공식 출시 때 실제로 얼마나 완성도 있게 서비스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성공적으로 서비스 된다면 구독형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 및 인프라 비용 감당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AI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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