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 0.4%↑·소비 0.8%↑·투자 5.6%↓
반도체 생산 8.6% 감소…"기저효과 영향"
지난 1월 산업생산이 건설업의 반등 등에 힘입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던 소비도 증가했지만 전체 설비투자는 자동차·항공 등 설비투자가 줄어들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8(2020년=100)로 전월보다 0.4% 늘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0.3% 증가로 반등한 이후 12월(0.4%)과 올해 1월(0.4%)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1.4%)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은 1.3%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8.6% 줄었다. 지난해 10월(-10.5%) 이후 석 달 만에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 감소에 대해 "지난해 11월, 12월이 워낙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지수 자체로만 보면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반도체 부진이 있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반도체(44.1%), 자동차(13.2%) 등 증가세로 인해 광공업생산이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4.9%)과 부동산(2.6%) 등에 힘입어 0.1% 늘어났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4.5(2020=100)로 전달보다 0.8%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1.4%), 승용차 등 내구재(-1.0%)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2.3%) 판매는 늘었다. 공 심의관은 “1월 출시된 각종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 등으로 인해 1월 소비가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4%),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항공기 영역의 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다만 건설기성은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2.3%), 토목(12.8%)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2.4%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과 같았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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