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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선박도 모자라 해저케이블까지?…높아지는 홍해발 통신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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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예멘 반군 후티, 케이블까지 표적 삼을 수도"

아시아투데이

예멘의 후티 반군들이 지난달 7일 수도 사나에서, 자신들이 나포한 화물선 '갤럭시 리더'를 희화화한 패널을 들고 신병 모집 행사를 벌이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 이 배 나포를 시작으로 홍해를 오가는 서방국 선박들의 통항을 위협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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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 설치된 해저 케이블까지 공격 대상으로 노리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통신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시콤(Seocom) 등 통신회사가 홍해에 설치한 해저 케이블 3개가 훼손되는 사고가 지난달 24일 발생한 이후 통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터넷이 완전히 끊기지는 않았지만 인도, 파키스탄과 동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연결이 불안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케이블의 손상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후티의 공격을 받은 화물선이 침몰하면서 해저 케이블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18일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중 후티의 공격을 받은 영국 소유 벌크선 루비마르호가 일주일 넘게 근처를 표류하다가 침몰한 바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번에 손상된 케이블의 수리와 새 케이블 설치가 그리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그동안 홍해 지역을 운항하는 무역선박을 공격해왔던 후티가 손상 케이블 수리 및 새 케이블 설치를 위해 이곳으로 향하는 해저케이블 포설선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WSJ은 이런 이유 때문에 홍해에서 새로운 케이블을 설치하는 일은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 될 수밖에 없어 통신업계로선 만만찮은 리스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초 기준, 예멘 근처의 일부 케이블 포설선이 지불한 보험 비용은 하루 15만 달러(약 2억원)까지 급등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따라 통신회사들은 홍해를 대체할 다른 경로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장 많은 언급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경유 경로는 예멘 근해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홍해 케이블 대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각국 정부들이 케이블 매립에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까다로운 다른 규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결국 통신 회사들은 이미 이용하고 있는 기존 홍해 경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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