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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의사는 마지막 희망입니다"… '굿닥터' '슬의생' 대사로 전공의 복귀 간청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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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환자 곁으로 돌아와달라" 호소
의사들, SNS에 '의새' 이미지 올려 맞서
한국일보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29일 올라온 영상에서 드라마 속 대사를 인용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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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사들이 등장하는 드라마 속 대사를 활용한 동영상을 만들어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을 향해 "환자 곁으로 돌아와달라"고 호소했다. 전공의 복귀 시한이 지났지만 움직임이 더딘 가운데 의사들을 치켜세우며 현장 복귀를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에 '우리 곁으로 돌아와주세요. #we_need_U'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3일 기준으로 조회수 58만 회를 기록한 이 영상은 사직서를 내고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 소개글에는 "나를, 우리 가족을, 사랑하는 모두를 지키는 이 평범하고 당연해 보이는 것들은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켜온 의사 선생님들 덕분"이라며 "예전처럼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곁에 당신이 있기를 소망한다"고 적혀 있다.

영상은 과거 의사들이 등장했던 다수의 드라마 속 대사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가령 "의사란 뭡니까? 마지막 희망입니다"(KBS드라마 '굿닥터'), "환자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큰일이고 가장 극적인 순간이야. 그런 순간에 우리를 만나는 거야"(tvN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결국 우리가 하는 일은 다치고 아픈 사람 치료해 주는 일이야. 시작도 거기고 끝도 거기여야 돼"(SBS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등 대사를 인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헌신했던 의료진의 모습을 비추며 복귀를 독려하기도 했다. 정부는 의사들을 향해 "자신의 삶보다는 우리의 생을 위해 헌신해왔다"며 "그러나 지금 그 자리에 남겨진 건 불안과 혼란, 그리고 치료가 절실한 환자들"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다립니다.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지난달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젊은의사회' 계정에 올라온 '의새' 이미지.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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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의사 가운을 입은 새가 진료하는 이미지를 올리며 정부 비판에 나섰다. 이날 인스타그램에 '의새'를 검색하면 해당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 100여 개가 조회된다.

팔로어 3,400여 명을 보유한 '젊은의사회' 계정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의사'를 '의새'로 잘못 발음한 지난달 19일부터 이 같은 이미지 수십 장을 올렸다. 이 계정은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들과 함께 "사람을 살리고 싶어 필수 의료를 선택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과실이 없어도 형사처벌을 받기 때문에 결국 교도소로 잡혀가고 있다", "사직할 자유가 없다"는 등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인 지난달 29일 오후 5시까지 환자 곁으로 돌아온 전공의는 전국 100개 수련병원 기준 565명에 그쳤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KBS 시사 프로그램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오늘까지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 정부는 최대한 선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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