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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버려진 창고보다 나은게 없다"…'웡카' 행사장 어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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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왼쪽부터) 영화 '웡카' 포스터, 스코틀랜드 웡카 행사장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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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웡카'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 중인 가운데, 스코틀랜드의 한 업체가 '웡카'를 본떠 기획한 행사장이 열악하게 조성돼 관람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윌리 웡카의 초콜릿 체험' 방문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초 행사 주최 측은 체험장에 사탕 테마의 판타지 세계를 조성하겠다고 홍보했다. 이들은 '웡카'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마법의 정원', '황혼의 터널', '상상력 연구소' 등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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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주최 측 홍보 이미지, (밑) 실제 체험장 /사진=BBC, 엑스(X, 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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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은 영화와 같은 이미지를 기대하고 입장료 35파운드(한화 약 5만9000원)를 지불했다. 그러나 실제로 체험장을 방문한 관람객은 "버려진 창고보다 나은 게 없다"고 혹평했다.

엑스(X, 구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사진에는 열악한 행사장 내부 모습이 담겼다. 부족한 조명, 조잡한 장식 등은 아이들의 동심을 파괴할 수준이었다. 일부 아이들은 눈물을 터뜨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분노를 표출하자 경찰이 출동했고, 행사는 몇 시간 만에 취소됐다. 주최 측은 입장권을 전액 환불 처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는 잘못된 행사"라며 "더 이상 행사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웡카'는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작품으로, 윌리 웡카의 과거사를 다룬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31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324만명을 기록 중이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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