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4를 맞아 전자신문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동주최한 'MWC24 바르셀로나 포럼'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렸다. 리사 퍼 ETNO 사무총장이 '유럽 통신사가 바라보는 AI진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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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AI) 규제는 AI 활용의 투명성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동시에 200억 유로 규모 투자를 통해 디지털 혁신 속도를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업의 AI서비스는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리사 퍼(Lise Fuhr) 유럽통신사업자연합회(ETNO) 사무총장은 전자신문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개최한 MWC24 바르셀로나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ETNO는 유럽연합(EU) 내 32개 이상 통신사업자를 대표하는 단체다. 그는 EU의 AI 규제·정책 현황에 대해 소개하며 한국에 시사점을 제공했다.
퍼 사무총장은 “EU의 AI 접근 방식은 혁신과 기술에 대한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유럽 전역의 우수 대학에서 AI분야에 대한 수준 높은 교육열도 확인할 수 있다”며 “다만 정책결정은 혁신 서비스의 빠른 적용보다 이용자 보호를 중시하는 경향이 높다”고 소개했다.
퍼 사무총장에 따르면, EU의 AI규제법안은 사회에 대한 위험이 낮으면 낮은 수준으로 규제하고, 위험이 높을 수록 높은 규제를 가하는 방향이다. 생체인식 시스템 또는 인종, 얼굴 등을 수집하는 소셜 프로파일링 서비스는 금지된다. 교통인프라 등 안전에 영향을 주는 고위험 AI 기술의 경우, 사전 승인과 규칙에 따라 의무가 적용된다. 제한적 위험 서비스는 인간과 동반해 사용가능하지만, 관련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AI 법을 위반할 경우, 최대 3500만 유로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4를 맞아 전자신문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동주최한 'MWC24 바르셀로나 포럼'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렸다. 리사 퍼 ETNO 사무총장이 '유럽 통신사가 바라보는 AI진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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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사무총장은 “EU의 정책 접근방식은 규제 이외에 AI의 기회를 보는 부분도 많이 있다”며 “디지털 유럽 프로그램에 최소 20억 유로를 동원하고,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20억~30억 유로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총 200억유로 투자를 통해 디지털 시장을 단일 시장으로 묶고 혁신을 가속하려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유럽 통신사의 AI 도입은 △이용자 경험 향상 △네트워크 효율화 △혁신제품·서비스 개발이라는 3대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제시했다.
퍼 사무총장은 “고객 서비스 AI 챗봇은 유럽인들에게 점점 더 사용자 경험의 일부가 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유럽 사업자의 3분의1이 AI로 네트워크 기능의 50% 이상을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관점에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사례를 흥미롭게 보았다”며 “현 단계에서 우리는 AI의 잠재력 중 일부를 아주 짧게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혁신이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4를 맞아 전자신문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동주최한 'MWC24 바르셀로나 포럼'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렸다. 리사 퍼 ETNO 사무총장이 '유럽 통신사가 바라보는 AI진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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