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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의사 집회에 제약사 직원 동원령?…경찰 "의료법 위반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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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출처 불명 글 올라와

의협 "커뮤니티에 가짜 게시물 너무 많아 주의 필요"

뉴스1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전국 16개 시·도 의사들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해 마무리 집회를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4.2.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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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훈철 홍유진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총궐기 대회에 제약사 직원 동원령이 내려졌다는 출처 불명의 글이 인터넷상에 떠돌아 경찰이 위법 여부 검토에 나섰다.

2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3일 예고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앞두고 블라인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의사들이 업무 관계에서 '을'의 위치인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을 강요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영업하는 내과 원장이 의사 총궐기에 제약회사 영맨 필참이라고 해서 내일 파업 참여한다'는 내용과 함께 파업 참여 설문조사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해당 글은 글쓴이가 직접 작성한 글이 아닌 다른 글을 옮겨온 이른바 캡처 화면이다. 캡처 화면에는 글쓴이의 직업이 나와 있지 않다. 윗글을 캡처해 블라인드에 올린 작성자는 직업군이 약사로 돼 있다.

경찰은 의사들의 총궐기를 하루 앞둔 민감한 시기인 만큼 위법 여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서 법적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의료법 23조 위반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 법률 검토까지 종합해서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의료계와 제약업계는 동원령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동원하겠나"라며 "처음 듣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도 "커뮤니티에 가짜 게시물이 너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앞서 의협은 인터넷상에 의사를 사칭해 정부와 의료계 갈등을 조장하는 가짜 글이 떠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등에는 '내시경 온 복지부 공무원에게 복수했다', '공무원 가족은 제대로 치료가 안 되게 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해당 글은 의사 전용 커뮤니티에서 작성된 것으로 소개됐으나 의협 조사 결과 조작된 가짜 글인 것으로 판명됐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최근 각종 SNS와 의사 커뮤니티에서 본인이 의사라고 자칭하며 환자, 공무원 등 국민들을 상대로 악의적인 행동을 한 것을 마치 영웅담인 듯 말하고 있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명백히 조작된 글이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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