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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미 '金사과'인데 더 비싸지나..."축구장 4천개 사과밭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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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까지 사과 재배 면적 8.6% 감소 전망"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지난해 사과 생산이 30% 급감해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2033년까지 사과 재배 면적이 8.6% 감소, 가격 인상을 유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이뉴스24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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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3만3800㏊에서 2033년 3만900ha로 연평균 1%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축구장(0.714㏊) 4000개에 달하는 면적으로, 2033년까지 9년 동안 사과 재배면적 2900㏊(8.6%)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목(다 자란 나무) 면적은 품종 갱신, 노령화에 따른 폐원, 타 품목 전환 등으로 지난해 2만4700㏊에서 2033년 2만2800㏊까지 감소할 것 보인다. 유목(어린나무) 면적은 8000㏊ 수준으로 100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 면적이 감소하면서 사과 생산량은 올해 50만2000t에서 2033년 48만5000t 내외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점진적인 생산량 감소로 1인당 사과(후지 상품) 소비량은 올해 9.7㎏에서 2033년 9.5㎏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기상 여건 악화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39만4000t이었다. 봄철 저온 피해(냉해, 서리 등)로 착과(열매가 달리는 것) 수가 줄었으며 여름철 잦은 강우와 집중호우로 낙과가 증가했다. 또 수확기에는 탄저병·겹무늬썩음병 등 발생이 늘었다.

이로 인해 사과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급감한 39만4000t을 기록, '금사과'라고 불릴 만큼 가격이 치솟은 바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10개에 2만9088원으로 1년 전(2만2784원)보다 29.3% 올랐다. 최근 마트에서는 상품에 따라 사과 하나 가격이 5000원에 이르기도 한다.

한편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형 마트와 함께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사과·배 판매 촉진에 나섰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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