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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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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민주 오영환 “당 대표·지도부, 대체 총선 승리 의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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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은 박지혜 변호사(오른쪽 위)와 문석균 김대중 재단 의정부지회장이 경기 의정부갑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연합뉴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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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영입인재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 재단 의정부지회장이 경기 의정부갑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 데 대해 “당 대표와 지도부는 대체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건가”라고 지적했다.

의정부갑 현역으로 일찌감치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원칙 없는 의정부시갑 지역구 경선결정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참으로 부끄럽다. 시민의 눈높이와 상식으로는 그 어떤 원칙도 찾을 수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 의정부에 자랑스러운 후보를 모시고 민주당 승리를 일군 뒤 떠나는 것이 저의 마지막 바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필승의 후보를 낼 것이라던 당 책임자들의 호언장담은 어디로 간 것이냐”며 “총선을 앞두고 당에서 첫 번째로 영입한 인재를, 낯선 지역에서 각종 논란과 지역당원 여론분열의 중심에 있는 인물, 더구나 30여년 조직을 일구어온 아버지를 둔 인사와 경선을 치르게 하는 것은 대체 어떤 전략적 판단이 담긴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내 공천 과정에서의 명분 없는 숙청과 부끄러운 사당화 논란 속에서도, 오로지 당을 향한 충정과 애당심으로 마지막까지 헌신하며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신 의정부 시민들의 마음만큼은 지켜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즉각 경선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지역 당원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저는 민주당에 대한 마지막 기대가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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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되면 다시 소방관이 되기 위해 시험 준비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순직 소방관분들에 대한 마음의 죄책감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소방관 2명이 순직한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헌화한 뒤 경례하는 오 의원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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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문 지회장의 경선 참여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지회장은 지난 총선 당시 ‘아빠찬스’, ‘부자세습’ 논란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이 전국적으로 널리 퍼지며,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며 지역을 분열시킨 중대한 해당행위의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략지역이라고 발표까지 해놓고 당의 첫 번째 영입인재를 국민경선 대상자로 발표한 작금의 사태는 대체 어떤 전략적 고려와 판단이 이루어진 것인가”라며 “당원들은 문 지회장의 국민경선 참여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총선에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유능한 후보를 신속히 공천할 것을 중앙당과 전략공관위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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