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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외신들 “윤 대통령, 3·1절 기념사 2년 연속 징용 대신 미래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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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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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비롯한 해외 언론들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집권 후 2년 연속으로 일제 강제동원 등 한일 역사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미래를 향한 협력적 관계를 강조한 사실에 주목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파트너로 규정하고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징용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의 기념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윤 대통령이 지난해 3·1절 연설에서 역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일본과 관계 강화를 표명해 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이번에도 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내셔널리즘이 고조되는 자리에서 굳이 일본과 협력하는 중요성을 국민에게 설명한 것은 의미심장하고 평가할 만하다”면서 “한·일이 으르렁거릴 여유는 없다. 징용공 문제와 일본의 수출관리 조치를 조속히 수습해 신뢰관계를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도 윤 대통령의 기념사 내용을 전하면서 “지난 수 년 간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이 강화되면서 한국의 보수정권은 역사적 응어리가 가득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지난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주적’이라 칭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전쟁’ 위협이 커지고 한·미군이 일본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면서 한반도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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