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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한미 외교장관 "대북 공조 강화"..."방위비 협상 곧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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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굳건"

한미 외교장관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협력"

"北 자금줄 차단과 북·러 군사협력 중단 노력"

[앵커]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대북 공조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또 오는 2026년부터 적용될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워싱턴에서 마주앉았습니다.

두 장관은 먼저 한미동맹의 새로운 70년을 시작하는 원년인 올해, 양국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속에 핵협의그룹(NCG) 협의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우리의 모든 행동은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약속과 확장억제 덕분에 가능한 것입니다. 한국은 이를 전폭적으로 신뢰합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우리의 파트너십은 양자·지역·글로벌 차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합니다. 이는 한국이 모든 분야에서 보여준 훌륭한 리더십에 크게 기인합니다.]

양측은 북한이 오는 4월 우리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을 겨냥해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과 북러 군사협력 중단을 위한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한미는 북한의 대러시아 군수품·탄도미사일 수출을 포함해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도발적인 언행을 규탄하는 데 있어 일치돼 있습니다.]

두 장관은 또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제도화된 한미일 3국 협력 후속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한국이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다음 달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이 2026년부터 적용될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에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현행 방위비 협정이 내년 말 종료하니 당연히 올해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며 가까운 장래에 방위비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강연오
영상편집: 정치윤
그래픽: 홍명화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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