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0만원대 돌파한 비트코인, 9000만원대 돌파 시도
3일간 20% 넘게 올라…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도 역대 최고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원화기준 한때 8300만원을 넘어서며 841일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28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2024.2.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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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의 '거센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하루 만에 1000만 원이 넘게 올랐다.
29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1.7%나 오른 8790만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업비트 기준, 이날 오전 2시 8840만 원까지 오른 비트코인은 이제 9000만 원선 돌파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6일까지만 하더라도 7000만 원선 반납 위기에 몰렸으나 이날 5%가량 상승하며 7500만 원선을 돌파하더니 27일에는 7900만 원선까지 돌파하며 8000만 원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해당 가격도 이달 초 기준 5000만 원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이미 이달 초 대비 20%가량 상승한 가격이라,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을 예상하는 여론이 있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3일간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격 조정 없이 전고점(8270만 원)까지 탈환했다. 특히 29일 7800만 원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날 8850만 원선까지 1000만 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급등세는 결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을 주도하는 기관들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비트코인 급등세와 관련해 인투더블록 분석가들은 코인데스크를 통해 "비트코인이 6만 달러까지 돌파했지만 아직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 수준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구글 비트코인 검색량, 코인베이스 앱 다운로드 수, 비트코인 온체인 트랜잭션 수가 2021년 강세장 당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신규 주소 증가세도 오디널스 열풍으로 인해 작년 말 급증했다가 이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인의 비트코인 관심 급증으로 인해 '개미'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기여한 것보다는 '큰손'인 기관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한 전일 저녁부터 개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들의 거래량은 76억9000만 달러(10조274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시장에 최초로 거래된 날인 지난달 11일(46억 달러) 이후 역대 최대 거래량이다.
해당 거래량 중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33억달러(4조4100억 원), 피델리티는 14억달러(1조8700억 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선물 ETF와 달리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ETF 운용사들은 상품 유입에 맞춰 비트코인을 매입해 놓아야 한다.
이에 통상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세가 증가할 경우, 비트코인 매수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과 현물 ETF 유입 및 유출량의 상관관계가 상승세를 그릴 때, 이 같은 영향은 극대화가 된다.
최근까지 비트코인의 유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로부터 매도세가 크게 줄면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 상관관계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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