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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사반 제보] "참기름 입으로 핥고 식재료엔 곰팡이"…비위생 유치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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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치원에서 참기름병 주둥이를 입으로 핥는 등 비위생적으로 아이들 음식을 조리했다는 제보가 어제(28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이 조리원과 동료인 제보자는 지난해 3월 경상북도의 한 유치원 주방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제보자는 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만큼 아이들 음식을 만들 줄 알았지만, 설거지 등 허드렛일만 도맡았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당시 요리나 식재료 관리 등은 원장과 친분이 있던 기존 주방 조리원이 전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냉장고 문 한 번 열어볼 일 없었다는 제보자. 어느날 우연히 열게 된 냉장고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유통기한이 적게는 2, 3일부터 많게는 한두 달 지난, 곰팡이가 슨 식재료들이 있었던 겁니다. 이 식재료들을 사용까지 했다는데요.

이와 관련 제보자는 "조리원이 곰팡이 핀 바나나를 아이들에게 주려고 하길래 말렸는데 '괜찮다. 많이 익어야 맛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식재료를 다루는 조리원의 행동도 비위생적이었습니다. 조리원이 음식에 참기름을 두른 후, 용기에 흐르는 참기름을 입으로 날름 핥고 뚜껑을 닫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제보자는 또 "곰팡이 슨 앞치마와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 녹슨 집게를 그대로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유치원장은 "해당 조리원에게 '절대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주의를 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 등에 대해선 "납품 후 변할 수 있다"면서도 "해당 재료로 만든 음식을 아이에게 먹인 적은 없다. 폐기 전 제보자가 촬영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울러 주방 도구에 대해선 "앞치마는 버리고 새로운 걸 착용한 상태"라며 "얼마 전 문제가 되는 도구는 모두 교체했다"고 전했습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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