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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편찮은 할머니 1주일 병간호…10만원 줬더니 화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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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누리꾼, 딸 심경에 공감

세계일보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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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고등학생은 10만원이 적은돈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글쓴이 A씨의 시어머니는 얼마 전 허리디스크 수술을 하러 A씨의 집으로 상경했지만 A씨 부부가 자영업에 종사해 시어머니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딸에게 "1주일만 할머니를 도와주면 용돈을 많이 주겠다"며 "아이패드 사려고 돈 모으고 있는데 돈이 필요하지 않으냐"고 물었다고 전해진다.

이에 딸은 흔쾌히 '알겠다'고 했고 일주일간 할머니를 살갑게 잘 모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딸에게 약속한 용돈으로 10만원을 줬는데 딸이 버럭 화를 냈다"며 "고작 10만원을 받으려고 그 고생한 게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딸이) 일주일간 온종일 밥 차려 드리고 씻겨 드리고 기저귀도 갈아야 했고 몇번은 화장실 뒤처리까지 해 드렸는데 어떻게 이것밖에 안 줄 수 있냐고 버럭버럭 날뛰면서 화를 내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등학생인데 일주일 (간병하고) 10만원 받은 거면 많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한 달에 교통비나 교재비 등을 제외하고 용돈만 20만원이고 그것과 별개로 10만원을 더 준 것"이라며 "결국 이번 달에 30만원을 받아 간 셈인데 고2 용돈으로는 큰돈 아니냐?"고 질문했다.

상당수 누리꾼들은 1주일 병간호에 10만원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장남과 장녀 대신 아픈 자신의 곁을 지켜준 막내딸에게 전재산을 물려주고 싶다는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암 투병 중인 남성 B씨가 재산 증여와 관련해 고민을 나타냈다.

B씨는 아내가 15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숨진 뒤 자식들에 원하는 만큼 지원을 해주며 기업을 운영해왔다. 그러다 1년 전 암 진단을 받으면서 유산을 남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제는 막내딸에게만 재산을 증여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막내딸은 결혼도 하지 않고 B씨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아버지인 B씨의 곁을 지켰고, 지금은 암 투병 중인 B씨를 병간호하고 있다.

B씨는 “장남과 장녀에게는 재산을 한 푼도 물려주고 싶지 않다”며 “제가 일군 사업과 재산 모두 막내딸에게만 주고 싶다. 지금이라도 모든 재산을 막내딸 명의로 이전하면 되냐”고 물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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