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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월)

일부 전공의 복귀했지만…병원 진료체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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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병원 전공의 12명 복귀
‘전공의 복귀’ 주장하는 SNS 계정 개설되기도
오는 29일, 사법처리 ‘마지노선’…상황 지켜봐야


매경이코노미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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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집단반발해 사직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일부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소속 전공의 12명이 지난 26일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국대병원 전공의 수는 2022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집계 기준 인턴 29명, 레지던트 169명 등 총 198명이다.

일부 전공의의 복귀 속에 최근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를 표방하는 인스타그램 계정도 개설됐다. 해당 계정 운영자는 ‘2024년 의대생의 동맹휴학과 전공의 파업에 동의하지 않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모임’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매경이코노미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를 표방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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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운영자는 게시글에서 “의대생의 경우 집단 내에서 동맹휴학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색출해 낙인찍고 있으며, 찬반 문제 이전에 어떤 정보도 얻지 못한 채 선배의 지시를 기다려야만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기에 놓인 환자들을 위해, 집단행동에 휩쓸리고 있는 의대생·전공의를 위해, 더 나은 의료를 고민하는 시민들을 위해 활동하고자 한다”고 했다. 병원 복귀를 고민하는 전공의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전공의·의대생이 모임을 구성하는 등 움직임이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할 지 주목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29일까지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복귀하도록 ‘최후통첩’ 한 상황이다. 행정안전부는 병원을 이탈한 의사들이 오는 29일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구속수사 등 사법처리할 것을 직간접적으로 경고해왔다.

대부분의 병원은 오는 29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 등은 아직 전공의들의 뚜렷한 복귀 움직임이 드러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한 병원 관계자는 “진료과별로 상황이 다르긴 하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특별히 바뀐 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원들은 전공의들이 복귀하기까지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교수와 전임의가 전공의의 빈 자리를 메우고, 수술과 외래 진료를 절반으로 축소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정부는 집단행동 기간 동안 국립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경증환자는 인근 병·의원이나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 중이다. 이를 위해 중증·응급환자 치료 수가 인상 등을 포함한 비상진료대책을 시행 중이다.

한편 환자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7일 18시 기준 보건복지부의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당일 상담 건수는 48건이었다. 이 중 26건은 피해신고서가 접수됐다. 피해신고가 접수된 26건 중 수술 지연이 21건으로 주된 사유였다. 피해신고 센터가 가동한 지난 19일부터 누적 상담 수는 671건으로, 이 중 피해신고가 접수된 건 304건이다.

정부는 사태 장기화로 남은 의료진의 업무가 과중해진 만큼 현장 의견들을 토대로 추가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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