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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 완연한 불장입니다. 비트코인은 하루만에 10% 가까이 올라 한때 5만7천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한화로는 7800만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인 8200만원 턱 밑까지 접근했습니다. 이더리움도 10% 이상 동반 상승했습니다.
상승의 배경으로는 역시나 상장지수펀드(ETF)가 꼽힙니다. 승인 초기에는 대량 매도 출회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렸지만 지금은 지속적인 순매수 유입으로 코인 시장의 든든한 뒷배로 자리잡았습니다. 4월 예정된 반감기까지 맞물려 비트코인 투자 심리는 매우 뜨거워진 상태입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이더리움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한달 반 남짓한 시간에 현물 ETF의 효과가 증명됐으니 이더리움까지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되겠지요. 코인들의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구요.
하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비트코인의 사례를 순탄하게 뒤따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일찍이 알려진 것처럼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은 이더리움을 증권성이 있는 자산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여지가 있습니다. PoS에 따라 스테이킹, 즉 예치를 하면 그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또다른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 예치 서비스에서 1위는 리도(Lido)로 31.4%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단일 서비스가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장악하면 중앙화에 따른 시장 조작 우려가 높아집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관련 문서에서 이같은 우려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낙관하는 쪽에서는 ETF 승인의 장인 블랙록을 꼽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블랙록의 신청 이후 급물살을 탄 것을 고려해보면 이더리움 현물 ETF도 블랙록의 주도 하에 승인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어려움은 있어도 승인 실패는 없다는 것이죠.
이같은 기대에 이더리움은 현재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의 ETF 전문가인 에릭 발추나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을 70%로 점쳤습니다. 비트코인의 사례를 뒤따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대규모 업그레이드까지 맞물려 당분간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 그리고 투자심리도 고공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변동성에 휘말리지 않도록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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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영 엠블록 에디터(yykim@m-block.io), 전성아 엠블록 연구원(jeon.seonga@m-block.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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