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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MWC] ‘전방 사람 있으면 킥보드 속도 자동 제어’...AIoT 사업 확대하는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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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소에선 돌발 상황 감지하고
택시 스마트 광고판 통해 차선별 교통량도 분석
“온디바이스 AI로 스스로 제어하고 데이터 수집”


매일경제

정명훈 KT DX사업본부 IoT사업담당(상무)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현장에서 KT의 AIoT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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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전기차 충전소부터 전동킥보드, 택시 지붕에 부착된 광고 사이니지 등으로 AIoT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만난 정명훈 KT DX사업본부 IoT사업담당(상무)은 “IoT 시장이 기존에는 주로 검침이나 데이터 수집만 해왔다면 이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이 들어가면서 자동 제어가 가능하고 데이터도 스스로 수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oT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에 AI를 결합한 기술을 의미한다. 디바이스 자체에서 AI를 처리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필요한 데이터만 자체 처리해 서버로 전송함으로써 트래픽을 줄일 수도 있다.

KT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AIoT 사업은 세 가지다. 전기차 충전소, 전동 킥보드와 택시 광고 사이니지로 해당 솔루션들은 모두 KT MWC 부스에서도 전시되고 있다.

조영빈 KT DX사업본부 IoT사업담당 차장은 “전기차 충전소에 장착된 AIoT 디바이스는 위험물을 감지하기 위한 용도다. 카메라 CCTV처럼 작동하지만 단순히 영상만 보내는 게 아니라 위험 상황만 잘라 전송해 데이터 트래픽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용산 전쟁기념관의 전기차 충전소에도 적용된 솔루션이다. 전기차에서 연기가 피어나거나 화재가 나는 경우, 전기차 충전 커넥터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경우, 차량의 입출차, 충전소 상태정보 등을 모니터링한다.

만약 전기차에서 연기가 피어날 경우 이를 감지해 해당 상황 발생 기준으로 5초 단위로 끊어서 해당 영상만 전송한다. 이러한 작업은 클라우드가 아닌 엣지의 AI 디바이스에서 처리된다.

KT는 전동킥보드 분야에서도 AIoT를 적용해 나가고 있다. 공유 모빌리티 기업 지쿠와 협력해 현재 200대 정도에 AIoT 기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시범 적용했다.

해당 제품은 블랙박스 형태로 카메라를 활용해 앞에 사람이 있으면 만약 사용자가 가속을 눌러도 속도를 제한하고, 정해진 주차 구역에 사용자가 주차할 경우 보상을 주는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디바이스 비용은 전동킥보드의 절반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비싸다. 정명훈 상무는 “킥보드 운영에 드는 보험료가 굉장히 크다. 지쿠가 이 시스템을 도입한 배경에는 보험료를 낮추기 위한 수단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동킥보드의 경우 안전 사고 등으로 인해 보험료가 높게 책정된다. 다만 해당 AIoT 디바이스로 사고 발생률을 낮춰 리스크 프리미엄을 해소할 경우 보험료도 이에 따라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자동 속도 제어를 통해 교통 안전을 유도하고 주차 금지구역에서는 알람이 울리는 등 전동 킥보드 이용 문화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길거리를 걸어 다니면 흔히 볼 수 있는 택시 위 광고판인 사이니지에도 AIoT가 적용되어 있다. 정명훈 상무는 “그냥 광고판으로 볼 수 있지만 많은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유해가스, 미세먼지부터 도심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소음 데이터도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차선별로 도로 상황 데이터도 수집하고, 근처 지역의 유동 인구도 파악할 수 있다.

정명훈 상무는 “킥보드와 사이니지의 경우 스마트 시티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다 “사이니지의 데이터 같은 경우는 어두운 골목길을 파악하는 인천시의 ‘안심 골목길 프로젝트’에도 활용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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