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나토 합류 확정되자…푸틴, 군사개편 맞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총참모부 직속의 특수작전 부대의 날을 맞아 화상으로 격려 연설을 하고 있다. 2024. 2. 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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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 군사구역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잠재적인 대규모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26일(현지시간) 푸틴이 러시아의 군사 행정 구역을 개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영토를 모두 러시아 연방으로 완전히 흡수하려고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앞서 전날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나토 가입이 확정되자, 러시아는 나토 동진에 대응해 14년 전 폐지했던 군관구를 부활시켰다. 러시아 북서부 지역의 군대를 강화하고,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군사 구역을 재건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군관구는 지난 2010년 서부 군관구로 통합됐는데, 이를 다시 두 개로 쪼개 북서부의 위협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ISW는 "푸틴은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나토와의 대규모 재래식 전쟁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푸틴은 크름반도(러시아명 크림반도)에 이어 지난 2022년 강제 합병을 선포한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주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을 러시아 남부 군관구에 통합하는 두 번째 법령에도 서명했다.
ISW는 "우크라이나 내 점령 지역과 비점령 지역을 모두 러시아 남부 군사 지구에 통합한 것은 우크라이나 영토 5곳을 모두 러시아 연방으로 완전히 흡수하려고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을 개시한 이후 러시아와 나토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세계 대전이 임박할 것이라고 상시로 경고해 왔다"고 전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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