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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8시 59분 출근, 오전 내내 멍 때리고 폰 보는 직원…상사 "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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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분 전에 출근하고 모니터 앞에서 멍을 때리는 등 근무 태만 부하직원 때문에 답답하다는 직장 상사의 사연이 공개돼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부하직원 때문에 돌아버리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회사 직장 상사 A씨는 "요즘 참 무책임한 사람들 사례도 많이 듣기도 하고 글도 많이 보게 된다"며 "저도 참 답답한 상황이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A씨는 "부하직원 B씨가 있는데, 일단 출근을 오차도 없이 항상 오전 8시59분에 합니다"며 "제가 꼰대 같을 순 있겠지만 적어도 오전 8시55분엔 들어와서 업무 파악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절대 안 고쳐집니다"고 털어놓았다.

출근 시간과 관련해 임원급 상사가 B씨에게 지적한 적도 있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 때문에 신입사원들도 덩달아 오전 8시57분에서 59분 사이에 출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이어 "B씨는 오전 9시 책상에 앉으면 모니터만 보고 30분간 멍을 때리고 그 이후엔 핸드폰을 보며 점심 먹기 전까지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일을 시켜봐도 문제는 여전했다. A씨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일을 시키면 다다음주 월요일에 줍니다. 업무 퀄리티도 중학생이 과제한 수준이라 수정을 한 50번은 시킵니다"고 하소연했다.

하루는 다른 직원이 실수해 제조 현장이 마비된 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야근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B씨는 "오늘 술 약속이 있으니 먼저 가겠다"고 통보하고 먼저 갔다더라"며 황당해했다.

B씨를 해고할 생각도 해봤지만, A씨는 "우리나라 법의 해고는 정말 쉽지 않다"며 "혼도 내보고 시말서도 쓰게 했지만 안 된다"고 했다.

이어 "B씨는 무조건 부당해고를 신고할 사람이라 해고 건의도 못 하겠다"며 푸념했다.

해당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어디를 가나 빌런 한둘씩은 있네요", "답답하네요", "권고사직하면 되지 않나요" 등 반응을 보였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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